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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찾아보기 725 '마까질' 너 나 할 것 없이 저마다 하는 일의 무게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넘기며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마까질을 한다면 제가 끝낸 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알아보고 싶네요. '마까질'은 '몬(물건)의 무게를 달아 보는 일'을 뜻하는 토박이말입니다. '저울질'과 비슷한 말이네요. 출처: http://baedalmal.kr 더보기
토박이말 찾아보기 726 '마들가리' '마들가리'는 '나무의 가지 없는 줄기'를 뜻하기도 하고 '잔가지나 줄거리의 토박으로 된 땔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제 글에서는 둘째 뜻으로 썼다는 걸 아시겠지요? 그리고 이말은 '헤어진 옷의 솔기', '새끼나 실 따위가 훑이어 맺힌 마디'를 뜻하기도 합니다. 자주 쓰이지 않다보니 그 쓰임새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그렇게 잊혀지겠지요.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고 궂은 일들이 이어질까요? 날씨도 궂어 기분까지 가라앉은 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낮에 해가 나서 좀 낫긴 했지만 날이 저물어지면서 다시 서늘해졌습니다. 이럴 때는 옛날 생각이 납니다. 제가 어릴 적 이렇게 새꼬롬한 날씨에는 어머니께서 해 놓은 마들가리로 군불을 넣은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 누우면 참 좋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 더보기
토박이말찾아보기 727 '마른일' '마른일'은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하는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맞서는 말로 '진일'이 있지요. 진일을 하는 사람들은 손에 물집이 잡히고 가려워지는 수가 많습니다.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라는 노랫말을 떠올려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이 바뀌는 때 몸도 철에 맞춰 많은 것을 맞추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 그것이 잘 되지 않아서 돌아가시는 분도 많다고 하지요. 제 몸도 철이 바뀌면서 좀 달라지나 봅니다. 마른일을 많이 하는 사람인데 까닭없이 손가락 살갗이 벗겨지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가렵지도 않고 물집도 없이 그저 살갗이 벗겨지니 그렇게 여길 수 밖에 없네요. 여러분 몸은 어떠신지요? 가을에 맞춰 바뀌셨는지요?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일에 마음을 쓰다보니 새로운 토박이말을 .. 더보기